날씨가 많이 따뜻해졌죠?

길을 가다가도 파릇하게 돋아난 나물들이 눈에 띌 정도로

봄이 한결 가까이에 다가온 느낌인데요.

울릉도는 다른지역에 비해 봄나물이 일찍 나는 것으로 유명하죠.

한 입 머금으면 봄향기가 가득 입안에 퍼지는 취나물부터

부지갱이 나물, 전호 나물까지 이맘때에만 맛볼 수 있는

나물들이 가득한데요.

요즘은 마트에서도 울릉도나물을 직접 판매하는 곳도 많지만,

아무래도 바로 딴 나물의 신선한 향과 내음을 즐기려면

울릉도에 와서 직접 맛보는게 좋겠죠? ^^

(그렇다고 나물 드시러 울릉도 오시란건 아니구요.^^::)

직접 울릉도에 놀러오셨다면 나물도 함께 즐겨보기를

추천해 드려요. 특히 이맘 때에 울릉도에 오셨다면 말이죠.^^

울릉도의 언땅을 뚫고 나오는 전호나물은 끓는 물에

살짝 데쳐 간장과 참기를, 마늘, 참깨를 넣어

슴슴하게 무쳐 먹으면 아삭하게 씹히는 식감과 향긋함이

정말 일품이랍니다.

그리고 정월대보름에 잘 먹는 부지갱이 나물 역시

지금이 새순이 올라올 때라 그 어느때보다 연하고

특유의 향긋한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답니다.

이 맘때의 울릉도 나물은 차디찬 겨울을 이겨내고 나왔기

때문에 맛은 둘째요, 영양으로만 봐도 여느 보약 못지 않은데요.

먹는 재미도 있지만 가족과 함께 나물을 캐기 위해

울릉도 땅 곳곳을 밟고 다니는 재미 또한 정말 쏠쏠하답니다.

당연히 힘들게 캔 나물 뒤에는 나물과 함께 즐기는 맛있는 식사

시간도 있구요.^^

봄이 가장 먼저 오는 울릉도의 소소한 일상 속에서

오늘도 또 하나의 즐거움을 찾아 보는 건 어떨까요?